케데헌 8경: 서울의 두 얼굴, 한강공원 / Seoul’s Dual Faces at Hangang Park
-케데헌 8경: 서울의 두 얼굴, 한강공원 (여의도와 뚝섬)
Kedeheon’s Eight Views: Seoul’s Dual Faces at Hangang Park (Yeouido and Ttukseom)
서울을 이야기할 때 한강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케데헌 8경'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강공원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서울의 다이내믹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내게 한강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고향 같은 곳이었다. 한강의 수많은 공원 중에서도 여의도와 뚝섬은 극과 극의 매력을 가졌다. 여의도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 삼아 느긋한 쉼을 즐기는 '도시인의 피크닉 성지'라면, 뚝섬은 독특한 건축물과 수상 레저가 어우러진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 충전소'다. 이 두 곳을 비교하며 서울이 가진 가장 매력적인 '물길 위의 휴식'을 담아보려 한다.
You can’t talk about Seoul without mentioning the Han River. Especially as one of the pillars of the “Kedeheon Eight Views,” Hangang Park is more than just a place to relax—it’s a space that vividly reflects the dynamic spirit of the city. For me, the Han River has always felt like a hometown, showing a different face with each season.
Among the many parks along the river, Yeouido and Ttukseom stand out with their contrasting charms. Yeouido, with the city skyline as its backdrop, is a laid-back picnic haven for urban dwellers. In contrast, Ttukseom is a futuristic energy hub, blending unique architecture with water sports and leisure. By comparing these two places, I hope to capture Seoul’s most captivating form of “rest on the waterway.”
-멀리 나가지 않아도 한강이 주는 매력의 장소가 있다
서울 생활의 중심에는 늘 한강이 있었다. 고층 빌딩 숲에서 답답해질 때나, 주말에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발길이 닿았던 곳이 바로 한강공원이다. 수많은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것처럼, 이곳은 서울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결심과 일상이 모두 담겨 있는 곳이다. 케데헌 팬들이 이곳을 8경 중 하나로 꼽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특히, 바쁜 여의도 직장인들 사이를 지나 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펼치거나, 주말마다 친구들과 뚝섬 자벌레 주변에서 시원하게 자전거를 타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두 공원은 지하철로도 쉽게 갈 수 있어 서울 초보자에게도 완벽한 루트다. 두 곳을 모두 경험하고 나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다층적인 매력을 가졌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 두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여의도 한강공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몰 명소였다. 거대한 빌딩 숲을 배경으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은 삭막한 도시마저 낭만적으로 만든다. 여의도의 매력은 철저하게 휴식에 맞춰져 있다. 친구들과 돗자리와 캠핑 용품을 대여해 널찍한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배달 치킨과 맥주를 시켜 먹는 것이야말로 여의도 한강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다. 가을에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메인 무대라 축제를 경험하기에도 최고다. 이곳은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고백 장면에 자주 등장할 만큼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다. 아무 생각 없이 강변에 누워 서울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이 되는 곳이기에 이곳을 조금 더 가깝게 느껴서 담아둔다.
여의도가 고요한 쉼이라면, 뚝섬 한강공원은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자벌레(서울생각마루)는 독특한 건축물로, 안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전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뚝섬의 진정한 매력은 레저다. 친구들과 내기를 걸고 윈드서핑, 수상스키 같은 수상 레저를 즐기거나, 카약을 타며 한강 물위를 가로질러 본 경험은 잊을 수 없다. 또한, 주말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인공 암벽을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직접 도전해 볼 수도 있다. 뚝섬은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 덕분에 드라마 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액션씬이나 새로운 도전을 상징하는 배경으로 활용되곤 했다.
-도심에서도 볼 수 있는 자연속 노을도 볼 수 있는 곳
여의도와 뚝섬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이 두 곳은 서울이 방문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대조적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도심 속 휴식을 원한다면 여의도로, 몸을 움직이는 역동적인 경험과 독특한 건축물을 원한다면 뚝섬으로 향하는 게 좋다. 어떤 곳을 선택하든, 한강공원에서는 꼭 해 질 녘 시간에 맞춰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강물에 비치는 노을과 도시의 조명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일 년 내내 봐도 질리지 않는 최고의 보상이다. 마지막으로, 한강공원에서 앱으로 치킨이나 라면을 시켜 먹는 한국 특유의 야외 배달 문화를 경험한다면, 당신의 서울 여행은 완성될 것이다. 그렇게 생활해 온 서울살이에서 이 두곳을 알리려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