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아늑한 인테리어 소품 3가지/Three Cozy Interior Items for Winter



* 겨울에도 아늑한 인테리어 소품 3가지

갑작스럽게 기온이 뚝 떨어지면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 바람이 온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아직 11월 말이건만 벌써부터 보일러를 세게 틀어야 하나 고민이 시작된다. 하지만 난방비를 무작정 올리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온기만이 아니다. 집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 심리적인 따뜻함과 아늑함이 필요하다.

큰 공사나 비싼 가구 교체 없이도 우리 집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꿔줄 수 있는 방법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찬 기운이 도는 계절에는 시각과 촉각 그리고 후각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소품들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세 가지 감각을 만족시키며 따뜻한 집을 만드는 나만의 가성비 좋은 소품 세 가지를 활용한다. 이 세 가지 소품만으로도 집에서 보내는 휴식 시간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소품 이야기


Three Cozy Interior Items for Winter


When the temperature suddenly drops, the cold wind seeping through the window makes your whole body shrink. It’s only late November, yet I already find myself wondering whether I should turn up the boiler. But simply raising the heating costs feels burdensome. What we need at times like this is not just physical warmth, but also the psychological comfort and coziness that wrap the home in a gentle embrace.

There are always ways to instantly change the atmosphere of our home without major renovations or expensive furniture replacements. Especially in seasons filled with chilly air, items that satisfy sight, touch, and even smell deliver the greatest effect. Each time the season shifts, I rely on three affordable items that fulfill these senses and create a warm home. With just these three, the time I spend resting at home becomes so much richer—something I’ve learned through experience.

무드 실내등 


- 웜톤 조명 혹은 무드등으로 시각적 온도를 높인다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집안의 조명부터 점검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환한 주광색 형광등 빛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지만 겨울에는 서늘하고 차가운 느낌을 준다. 집안의 분위기를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바꾸는 것은 바로 빛의 색온도이다. 나는 거실의 메인 조명을 끄고 간접 조명이나 웜톤의 무드등을 켠다.


노란빛이 감도는 웜톤 조명은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따뜻한 온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벽을 향해 간접적으로 빛을 쏘는 무드등은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들고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곳에 아늑함이 깃들게 한다. 이 무드등은 굳이 전원을 연결할 필요 없이 배터리식이나 USB 충전식으로 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위치에 쉽게 옮길 수 있어 소파 옆 침대 머리맡 주방 식탁 위 등 집안 구석구석 따뜻함을 쉽게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주말 저녁 이 작은 조명 하나만 켜두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영화를 볼 때 가장 깊은 안락감을 느낀다. 빛 하나만 바꿔도 겨울밤 집의 온도가 3도 이상 올라간 기분이다. 이 작은 조명은 차가운 계절에 반드시 필요한 내 공간의 작은 벽난로이다.

편안한 텍스처

- 텍스처가 살아있는 두꺼운 담요나 러그로 촉각적 안정을 더한다

겨울의 아늑함을 완성하는 두 번째 요소는 몸에 닿는 촉감이다. 여름에 쓰던 얇고 가벼운 리넨이나 면 소재의 침구류는 잠시 치워두고, 두껍고 부드러운 텍스처를 가진 소품을 꺼내야 한다. 나는 거실 소파 위에 두꺼운 담요 하나를 꼭 비치해 둔다.

이 담요는 단순히 추위를 막아주는 것을 넘어 집을 '정박지'처럼 느껴지게 하는 물리적인 앵커가 된다. 특히 푹신한 극세사나 포근한 플리스 재질의 담요는 손에 닿는 순간부터 따뜻함이 느껴져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담요를 덮고 소파에 앉는 순간 세상과 단절된 나만의 공간에 들어온 기분이다. 나는 거실 바닥에 크지 않은 양모나 극세사 러그를 하나 깔아두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맨발이 차가운 바닥에 닿는 순간 느껴지는 낯선 차가움이 집 전체의 따뜻한 분위기를 해치기 때문이다. 발끝에서부터 전해지는 포근한 감촉은 집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숨겨진 비결이다. 담요와 러그는 시각적으로도 풍성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낸다. 이처럼 좋은 소재의 담요 하나만 있으면 난방 온도를 조금 낮추고도 충분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디퓨저 향기

- 계절을 담은 특정 향초나 디퓨저로 후각적 포근함을 완성한다

시각과 촉각이 만족되었다면 마지막은 후각이다. 겨울의 아늑함은 특유의 향기로 비로소 완성된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향을 쉽게 흩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겨울에는 가볍거나 상큼한 향보다는 무겁고 깊이가 있는 향이 잘 어울린다. 나는 겨울이 되면 묵직한 우디 계열이나 달콤한 앰버 바닐라 시나몬 같은 향을 고른다.


이런 향들은 집안 전체에 포근한 막을 씌운 듯한 느낌을 주며 외부의 찬 기운을 잊게 만든다. 특히 향초를 사용하면 은은한 빛과 함께 향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향초를 켤 수 없는 공간에서는 스틱형 디퓨저를 활용한다. 개인적인 팁으로는 디퓨저를 난방이 잘 되는 곳이나 따뜻한 공기가 순환하는 곳 근처에 두는 것이다. 따뜻한 공기를 타고 향이 집안 전체에 더 빠르고 넓게 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저녁 식사 후 주방을 정리하고 방에 들어와 좋아하는 향초를 켜두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가장 큰 위안을 얻는다. 이 향기는 나에게 '이제 쉬어도 좋다'고 말해주는 일종의 신호와 같다. 집을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나만의 안식처로 만드는 마지막 요소가 바로 이 따뜻한 향이다.


- 겨울을 위한 3가지 감각의 따뜻한 완성

집을 아늑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관심이다. 웜톤 조명 두꺼운 담요 따뜻한 향 세 가지만으로도 우리는 차가운 계절을 물리칠 충분한 무기를 갖게 된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각 촉각 후각을 만족시키며 집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오늘 소개한 소품들이 당신의 겨울을 더 포근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면 더 따스함이 다가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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