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서울, 서울숲 공원 스토리 /A Short Introduction to Seoul Forest
K팝의 서울, 서울숲 공원 스토리
서울숲의 짧은 소개서
서울의 시간은 늘 빠르다. 한강 물결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문득 멈춰 설 공간을 찾아 헤맨다. 과거 경마장과 골프장이었던 뚝섬은 마침내 시민들의 거대한 녹색 안식처, 서울숲으로 태어났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다. 고층 빌딩 아래 숨겨진 거대한 역사 박물관이며,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을 채우는 아날로그적 여유다. 지금부터 서울숲이 주는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과, 이 공간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무게를 카메라에 담아 발걸음이 닿는 대로 걸어본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가장 자유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
K-Pop’s Seoul, The Story of Seoul Forest Park
A Short Introduction to Seoul Forest
Time in Seoul always moves quickly. Like the waves of the Han River, the city flows and changes at a relentless pace, leaving us searching for a place to pause. Once a horse racing track and golf course, Ttukseom has been reborn as Seoul Forest—a vast green sanctuary for its citizens.
But this is more than just a park. Beneath the shadow of towering skyscrapers lies a hidden museum of history, and a space of analog leisure that nourishes the weary spirit of modern life. Here, unpredictable joys await, layered with the weight of time, inviting us to capture them with our cameras as we wander freely.
In Seoul Forest, anyone can discover the most liberated version of them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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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숲-입구 |
- 도시의 숲, 도시인의 해방구
북촌이나 부암동의 고즈넉한 감성을 떠나, 성동구 뚝섬으로 이동하는 여정의 변화를 맞이한다. 오래된 한옥과 돌담길 대신, 고층 아파트와 현대적인 건축물 사이에서 발견하는 거대한 녹지 공간, 서울숲의 신선한 첫인상을 느낀다. 공원의 경계는 성수동의 번잡한 거리와 맞닿아 있지만, 숲 안으로 한 발짝만 들어서면 도시는 마법처럼 사라진다.
서울숲 입구에서 만난 역동적인 말 조각상들은 과거 이곳이 어떤 공간이었는지 웅변적으로 알려주는 듯하다. 이 공원은 경마장과 군사 열병식 장소 등 뜨거웠던 역사를 거쳐 마침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숲은 찍는 재미를 준다. 초봄의 하얀 꽃이 만개할 때나, 혹은 단풍이 절정일 때, 숲은 언제나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하는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다. 이곳은 과거의 무게를 짊어진 채, 현재 우리에게 가장 자유로운 공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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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풍경 |
-시간의 역설 약35만 평 여백의 숲
서울숲은 120만 제곱미터가 넘는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이 광활한 땅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여백이다. 도심 속 어디에서도 쉽게 느낄 수 없는 시원한 공간감은, 보는 이에게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이곳은 복잡한 도심에서 온 사람들에게 숨통을 트이게 하는 허파 같은 역할을 한다. 공원의 역사가 경마장과 골프장으로 점철되었음을 떠올리면 더욱 흥미롭다. 돈과 경쟁이 지배했던 공간이 이제는 모두에게 평등한 휴식처로 바뀐 것이다.
특히 생태숲 구역으로 발길을 돌리면 그 역설은 절정에 달한다. 고라니와 사슴 같은 동물들이 자유롭게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슴은 평화롭게 풀을 뜯고, 가지 위에서는 다람쥐가 열심히 무언가를 나른다. 이런 작은 생명체들의 움직임은 우리가 평소 얼마나 빠르고 목적 지향적인 삶을 사는지 깨닫게 해준다. 디지털카메라는 순간을 포착하지만, 우리는 이 아날로그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비로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이 방대한 여백 속에서 우리는 잠시 잊고 있던 과거의 느린 시간을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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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솔모-식사 |
-서울숲의 생명과 풍경들
서울숲의 즐거움은 관찰자가 되는 것에 있다. 북촌의 돌담길이나 부암동의 산모퉁이 카페가 정해진 풍경을 보여준다면, 이곳은 매번 새로운 생태를 보여준다. 우리는 이곳에서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관광객이 아니라, 숲의 작은 움직임과 그 역사를 조용히 기록하는 고독한 관찰자가 된다.
아날로그 카메라를 들고 느린 걸음을 옮기면, 다른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나뭇가지 위의 청솔모, 혹은 땅에 떨어진 작은 단풍잎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작은 발견들이 모여 하나의 온전한 기록이 된다. 현대적인 도시와 야생의 생태계가 공존하는 이 공간에서, 우리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인간 문명과 자연의 관계로 확장된다. 이것이 서울숲이 주는 가장 깊이 있는 사색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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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나무-은행나무길 |
- 가을이 되어 황금색 숲을 만나다
카메라 셔터 소리를 멈추고, 잠시 벤치에 앉아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서울숲은 방문객들에게 숨 쉬는 권리를 부여한다. 이 숲은 우리에게 "바쁘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말하는 듯하다. 이 공원은 K팝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실대는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지만, 가장 느리고 평화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숲의 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공간을 만나게 해준다. 봄에는 벚꽃과 목련의 아름답고 우아한 꽃밭을 제공해주고, 진한 여름에는 꽃사슴을 더 많이 만나는 시간이 되어, 시내 안의 색다른 동물도 같이할 수도 있다. 가을이면 단풍나무와 거대한 은행나무길을 만들 공간으로도 즐거운 시간과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길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 계절인 겨울에도 화려하고 하얀 세상을 근처의 성수동과 연결이 되어 기다려지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숲은 도시의 역동적인 모습과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 특별한 대비가 주는 에너지를 가득 안고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 이 숲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도시인들에게 언제나 숲을 나눌 이유와 자신만의 시간을 나누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한 곳이 바로 이곳 서울숲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