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우리를 얼마나 돕는가?/How Much Does AI Help Us?
- AI는 우리를 얼마나 돕는가, 일상 속 불편한 AI 사용 경험
AI 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인공지능은 검색 결과를 정렬하고, 다음 영상을 추천하며, 출퇴근길 경로를 알려준다. 하지만 이 모든 편리함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과 불만을 느낀다.
우리 역시 AI의 도움을 일상적으로 받으면서도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낀다. 특히 쇼핑몰이나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할 때 그렇다. 우리가 검색했던 특정 물건이나 관심사를 기반으로 다음 날 수많은 광고가 따라다니는 것을 볼 때, '이 기술이 나를 돕는 건가, 아니면 내 모든 행동을 감시하고 분석하는 통제관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완벽하게 맞춤화된 추천 속에 파묻혀, 문득 '이건 내가 진짜 원하는 세상이 아니라 AI가 보여주는 세상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AI가 '더 나은 삶'을 보장한다는 약속은 어디로 가고, 우리는 왜 여전히 이 기술 앞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일까. 이 불만과 불안함의 근원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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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구상중 |
How Much Does AI Help Us? Everyday Experiences of Inconvenient AI Use
The expectation that AI technology would make our lives more convenient has already become reality. From the moment we turn on our smartphones to the time we go to bed, artificial intelligence sorts search results, recommends the next video, and guides us on our commute routes. Yet, amid all this convenience, we sometimes feel discomfort and dissatisfaction that are hard to explain.
We, too, rely on AI in my daily life but often feel an inexplicable sense of unease. This is especially true when using shopping malls or video platforms. When we see countless ads the next day based on a product I searched for or an interest I showed, I cannot help but wonder: Is this technology really helping me, or is it acting as a supervisor that monitors and analyzes my every move? Buried under perfectly personalized recommendations, I suddenly question: Is this truly the world I want, or is it the world AI wants to show me? The promise that AI would guarantee a “better life” seems to fade, leaving us to ask why we still feel discomfort in front of this technology. It is necessary to honestly examine the roots of this dissatisfaction and un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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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No소통 |
- AI가 가져온 '불편한 편리함'
AI는 삶의 질을 높였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여러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이 불편함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필터 버블과 선택의 폭 좁아짐이다.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것, 클릭할 만한 것만을 끊임없이 공급한다. 나에게 최적화된 정보만 들어오면 삶이 효율적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 시야를 좁히고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한다. 내가 AI에게 길들여져서 결국 AI가 설계한 좁은 취향의 틀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둘째, 사생활 침해 및 데이터 통제력 상실이다. 온라인에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 심지어 오프라인에서의 위치 정보까지 데이터로 수집된다. 이 데이터가 나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이는 것을 이해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의 정보가 상업적 목적이나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은 깊은 불쾌감과 불안함을 안겨준다. 내 정보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 없다는 무력감이 크다.
셋째, 인간적인 소통의 부재다. 전화나 채팅으로 문의할 때 챗봇이 먼저 응대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간단한 문제 해결에는 효율적이지만, 복잡하거나 감정적인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챗봇의 기계적인 답변에 좌절하게 된다. 결국 AI에 의존하면서 인간적인 공감이나 맥락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한 소통이 점차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넷째, 노동의 가치 변화에 대한 불안이다. AI가 글쓰기, 코딩, 이미지 생성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침범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과연 AI로 대체될 수 없는 가치를 지니는가?'라는 근본적인 불안감을 안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다는 공포를 넘어, 인간으로서 나의 존재 가치와 노동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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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건강한-동행 |
- AI와의 '건강한 동행'을 위한 제언
우리가 느끼는 이 불만과 불안은 AI를 적으로 보라는 신호가 아니다. 오히려 AI를 어떻게 우리의 삶에 더 건강하게 통합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 AI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첫째, AI에게 질문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지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또는 인간적인 해석이 필요한 영역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AI가 줄 수 없는 독창적인 질문, 나만의 통찰을 요구하는 질문을 던져서 AI를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아닌 사고의 조력자로 활용해야 한다.
둘째, '탈출' 전략을 가져야 한다. 알고리즘이 만든 편안한 세상에만 머무르지 말고, 주기적으로 AI의 추천을 벗어나 새로운 정보와 관점을 능동적으로 탐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스마트폰 없이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하는 '디지털 디톡스' 역시 필수적이다.
셋째, 윤리적 경계 인식을 높여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AI 서비스가 나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최소한의 관심과 이해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불만을 품는 것에서 나아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을 높여 목소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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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미래설계 |
- 모자람을 동력으로 삼아 미래를 설계하기
AI와 함께하는 삶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만과 불안은 기술을 거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AI에게 기대하는 궁극적인 인간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이다.
우리는 이 불만을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 불만은 AI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고, 더 투명하고 인간 중심적이며 윤리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건강한 동력이 될 수 있다. 결국 AI 시대의 성공은 기술이 얼마나 똑똑한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기술을 얼마나 주도적이고 건강하게 우리 삶에 통합시키는가에 달려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을 같이 해야할 AI와 동행은 앞으로 어떤 모습과 형태로 일상의 우리 삶속에서는 얼마나 우리가 기다리는 것일까. 지금부터 필요한 것들을 메모해서 과학자의 기술자와 동행을 같이 해야할 듯 한 시기이다.



